4부. 역12단계와 A.A.(NA, GA) 12단계
-영성치유 중 성경적 치료
본문
이명훈 교수
3.5 영성치유 중 성경적 치료
2) 성경이 말하는 중독의 치유
누가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가난한 자에게 복
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기 위해서라고 밝힌다(눅 4:18-19). 즉, 예수 그리스도는 죄에 매여 종 된 모든 사람들을 매임(bondage)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자유롭게 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그리스도를 떠난 모든 죄인의 삶은 심령이 가난하고, 무언가에 사로잡혀 있으며, 진리를 보지 못하고, 과거와 현재의 부정적인 경험이나 상처 혹은 미래에 대한 염려와 불안에 눌려 있지만, 중독자들의 삶은 더욱 그러하다. 너무 두렵고, 외롭고, 공허하고, 불안하고, 무력한데 어찌할 방법을 몰라 마108) 강경래, “미국의 치료적 사법(therapeutic jurisprudence)으로서의 약물법정(Drug Court),” 24. 109) 박상규 외 6인, 『중독의 이해와 상담실제』, 173.- 37
약을 하고,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하고, 게임을 하고, 쇼핑을 한다.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면 습관이 되고, 점점 내성이 생기면서 중독 행위에 대한 욕구도 더욱 강해진다. 죄책감, 수치심, 후유증, 금단 증상을 동반하는 중독 행위는 괴로움을 야기할 뿐이다. 이러한 괴로움을 줄이려고 또다시 중독에 빠진다. 중독은 인지 장애, 성격 장애를 일으켜 일과 인간관계를 악화시킨다. 점점 자신이 어느 정도 속박되어 있는지를 착각하고 스스로를 기만한다.
중독은 점점 심해져 집착과 강박이 된다.110)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스위스의 목사이자 신학자인 칼 바르트(Karl Barth)는 하나님의 언약 관계를 떠난 사람은 모두 ‘아님’(das Nichtige)에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보았다.111) 탐욕, 죄책감, 수치심, 낮은 자존감, 우울, 집착, 강박, 중독 등 이런 모든 것들은 ‘아님’에 속한다. 바르트에 따르면, ‘아님’은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리스도 안에서만 힘을 잃는다. 그리스도와의 새로운 관계에 의해서만 ‘아님’의 모든 매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즉, 그리스도와 의 관계 회복이 중독으로부터 회복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마약 중독자의 회복을 위한 약물 치료, 심리 치료, 사회 제도의 개선 모두 중요하며 필요하다. 그러나 중독이라는 악의 고리로부터 근본적으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진리를 알아야 한다. 진리를 안다는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 때문이다(요 14:6). 한편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말씀이다(요 1:1, 14). 따라서 예수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을 의미한다. 진리를 알때,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말씀을 알 때, 인간은 모든 속박으로부터 자유케 된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거하는 것은 진정한 자유의 조건이다(요 8:31-32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알 때, 중독자는 교훈과 책망을 받으며 바르게 되고 의를 배울 수 있다. 그 결과 중독자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딤후 3:16-17) 따라서 중독이라는 악순환에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유일하고 완벽한 방법은 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고 날마다 말씀에 거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데 있다.
110)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 『우리의 죄 하나님의 샬롬』, 229.
111) 홍영택, “축사에 대한 신학적 및 심리학적 고찰,” 77.- 38
갈라디아서 5장 16-24절은 중독의 결과 및 치유와 예방 방법을 제시한다.
112) 갈라디아서 5장 16절은 ‘성령’을 따라 행하면 육신의
‘욕망’(lust/desires of the flesh)을 채우기 위해 살지 않을 것이라고 가르친다.
갈라디아서 5장 19-20절은 다양한 육신의 욕망을 열거한다. 곧 음행, 호색(성중독), 우상 숭배(탐욕, 중독), 주술, 원수 맺는 것(혐오, 증오),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 이단, 투기, 술 취함, 방탕함 등이다. 이러한 육신의 욕망은 ‘성령’을 대적하여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며(갈 5:17), 그 결과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게 된다(갈 5:21).
반면 ‘성령’에 따라 살면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라는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즉, 성령에 따라 살면 중독자는 사랑을 받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회복 된다. 우울증에서 벗어나 기쁨이 넘치게 되며, 내적 갈등이나 관계로부터 비롯된 갈등으로 인해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고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욕망에 대해 조급하거나 충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인내하게 되며, 자기중심적이 아니라 타인에게 너그러워지고 베풀게 된다. 악이 아닌 선을 행하게 되고, 중독자의 히스테리 성향113)이 극복되어 신실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중독자의 반사회적 성향114), 경계선적 성향115), 분노는 사라지고 부드럽고 온유해지며, 무엇보다도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에 속한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기 때문이다(갈 5:24).
죄의 종노릇하던 옛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112) 이관직, 『개혁주의 목회상담학』, 378.
113) 히스테리 성향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과장하여 표현함으로써 주위의 동정이나 관심을 이끌어낸다. 이들은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얻기 위해 자기 연극화를 잘한다. 박상규 외 6인, 『중독의 이해와 상담실제』, 124. 114)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애적이며, 깊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기 어렵고, 규칙이나 규범을 잘 지키지 않는 특성이 있다. 주로 범법 행위, 가정 생활에서의 무책임, 폭력 행위, 성적 문란, 채무 불이행, 거짓말, 무모한 행동 등을 보인다.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권위적인 인물에 대해 저항하는 경향이 있다. 박상규 외 6인, 『중독의 이해와 상담실제』, 123. 115) 경계선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정서, 행동, 대인관계 등 모든 면에서 변동과 혼란이 심한 특징을 가진다.
평상시에도 기분의 변화가 심하며 대인관계에서 의존과 증오심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들은 버려짐에 대한 심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다. 충동적이며 예측할수 없는 행동을 자주 한다. 주로 낭비, 성적 물란, 과식, 도박, 마약 중독 등의 행동을 보
이며 자해 행위, 자살 위협을 보이기도 한다. 박상규 외 6인, 『중독의 이해와 상담실제』, 123-24.- 39
함께 죽었다. 죄에 종노릇하던 삶도 끝났다(롬 6: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중독에 빠져 살던 옛 사람은 이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